♣ 우리는 왜 사랑하는 가족과 상처를 주는 대화를 할까?
"네가 그럼 그렇지, 네가 제대로 하는 게 뭐가 있어? "
집에 늦게 들어온 딸에게 "야 너 나가 , 너 맘대로 할 거면 너 나가 살아? " 걱정이 어느새 분노로 바뀐다. 이것은 일반적으로 행위에 대한 금지를 내리는 화법에 문제가 있다.
울지 마, 늦지 마, 등의 행위에 대한 금지는 진심이 전달이 안된다. 그런데 부모는 그런 말을 할 때에도 마음은 언제나 사랑했기 때문에 부모 자신이 사랑했던 것만 기억난다.
그러나 이런 부모들이 하는 실수는 마치 궁예가 관심법을 쓰듯이 아이가 자라서 이 깊고, 넓고, 따뜻한 나의 사랑을 알거야 라고 생각하는 부모의 흔한 착각인 것이다.
"내 맘을 알거야"
♣ 소통의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다.
그러나 표현하지 않으면 잘못 알아들을 수 있고 오해할 수도 있고, 잘 모를 수도 있다. 그래서 소통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진심을 '그대로' 전달하는 것이다. 진심을 전달할 때 마음은 마음으로 표현해야 하는데 마음을 생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다.
마음을 생각으로 표현한다? 무슨 뜻일까?
예를 들어 딸이 몇 년째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데 연이은 낙방에 속상해 한다. 그래서 딸은 엄마에게 이렇게 말한다. "엄마. 공무원 시험 안될 것 같아요 , 엄마 나 포기할까 봐요 "
딸은 왜 엄마에게 이런 말을 했을까? 그것은 엄마가 제일 가까운 사람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까운 사람에게 마음을 이야기한다. 타인과는 생각을 나누지만 가족과는 마음을 나눈다. 딸은 엄마에게 힘들다고 말한 것이다.
그러면 이런 마음을 마음으로 받아들이면 되는데 이 얘기를 들은 엄마의 현실 반응은?
"그러니까 내가 너 열심히 하랬지? 몇번을 준비했는데 지금 와서 포기한다고 하면 네가 학벌이 있어, 뭐가 있어.... 내가 보면 너 일찍 자고 남보다 공부도 많이 안 해 너 놀 거 다 놀고..... 너 뭐 먹고살려고 그래, 너 부모한테 바랄 생각하지 마라 ~ 아니면 시집을 가든가..."
이렇게 폭풍 잔소리를 퍼붓는다.
♣ 마음은 마음으로 표현해라
자식은 마음이 힘들어 위로 받고 싶어 대화를 했는데 이런 반응을 보인 것이다. 마음은 '감정'이다. "너 그런 어리석은 생각 하면 된다.~"와 같은 마음을 생각으로 받아들이면 소통은 닫힌다. 마음이 불통이 되면 섭섭하고 화가 나고 더 나아가 분노감이 생길 수도 있는 것이다. "나한테 어떻게 이렇게 대하지... " 한순간에 자녀의 자존감은 무너지는 것이다. 그러면 우울하고 슬퍼진다.
" 마음이 힘들구나 그래도 준비한 거니까 마음먹은 데까지 해보렴, 안되면 그때 또 의논하자" 이것이 마음을 마음으로 받은 대화법이다. 그러나 사용해 보지 않은 진심을 표현한 말은 너무 어색하게 느껴진다. 그러나 우리는 구구단을 배우듯 진심을 표현하는 말도 배워야 한다. 소통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 솔직한 대화법이 가장 좋은 대화법이다.
부모의 경제적인 상황이 좋지 않아 무언가를 해줄 수 없다면 솔직하고 진실된 이야기를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대화법이다. 겪을 수밖에 없는 결핍들이 사람을 더 성장시킨다. 아이가 원하는 걸 다 들어주는 것만이 사랑은 아니다.
♣ 아이의 정당성을 인정해라
도널드 위니캇(아동정신분석의 거장)
'부모로 물러받은 옛것을 허물고 나만의 새로운 인생을 창조해 나가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 동력원은 공격성이다. '
이 말의 의미는 아이들은 엄마 뱃속에서부터 발로 찬다. 그런데 아이들은 부모가 안전하다고 믿기 때문에 "싫어요, 안해" 등등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한다. 인간은 정상적 공격성=배짱, 배포=단단한 내면을 유지하는 힘을 정상적 공격성을 의미한다. 이것이 부족하면 지나치게 공격적이 되거나 작은 자극에도 위축될 수 있다.
정상적 공격성을 잘 발달시키려면 아이의 정당성을 인정해야 한다. "아이야 ,, 그것은 네 말이 맞는 것 같다..."와 같은 정당성을 인정해줄 때 아이들은 자신감이 생기고 자녀의 내면은 힘이 생기고 단단해진다. 자녀와의 대화에서 정당성의 인정을 통해 아이가 내면에서 상처 받지 않고 '정상적 공격성'을 잘 유지해 나가는 발달을 도와주는 과정이 중요하다.
♣ 부모의 타당하지 않았음도 인정해야한다.
또한 부모의 타당하지 않았음도 인정해야 한다. "내가 너를 때린 건 잘못했어, 그거는 그렇게 하는 게 아니었어 미안하구나, "와 같은 말이다. 어린아이여도 그렇게 해야 한다. 부모의 잘못을 인정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그래야 아이는 성장하고 내면의 힘이 생기는 것이다. 그렇게 해야 부모보다 더 큰 사람으로 자란다.
내 아이를 마음이 건강한 어른으로 키우고 싶다면 말해 주세요
" 그래 그건 네말이 맞다. "
자식을 이기게 해줘라..
'별별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창호법 조두순 사건으로 개정된 주취감경 예외 조항.. (0) | 2021.04.29 |
---|---|
DDT 살충제 방역 소독차는 어디로 갔나? (0) | 2021.04.28 |
오은영 박사의 훈육하다 욱할때는 어떻게 ... (0) | 2021.04.24 |
'사랑의 매'는 사랑일까 ? 체벌일까? (0) | 2021.04.23 |
암은 유전되는가? (0) | 2021.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