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장암과 섬유소의 관계

 

 

결장암은 선진국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여러 가지 과학적인 연구들에 따르면 결장암의 빈발은 영양의 불균형과 관계가 깊은 것으로 나타난다. 결장암의 원인이 되는 불균형한 식생활의 한편에는 섬유소의 결핍이 다른 한편에는 지방의 과다섭취가 도사리고 있다. 

 

대변에는 발암성 물질들이 들어 있을 수 있는데 , 이런 물질들은 결장점막의 접촉을 통해 흡수된다.  따라서 대변과 장과 접촉시간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발암물질이 흡수될 위험이 늘어나게 된다. 섬유소는 장에 들어 있는 내용물의 통과를 가속화시킴으로써 장과 접촉시간을 줄여주고 발암물질이 체내에 흡수되는 위험을 막아 준다. 

 

게다가 식이섬유는 흔히 대장에 존재하면서 해로운 물질의 출현을 억제해 주는 이로운 박테리아를 골고루 분포시켜 준다. 그러므로 섬유소를 많이 섭취하면 결장암에 걸릴 위험이 그만큼 줄어 든다고 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담즙의 분비를 자극하는 지방의 섭취는 감소키는 것이 더 유리하다. 몇몇 박테리아들은 특히 육류를 많이 섭취하였을 경우에 담즙을 발암물질로 변화시킬  수 있다. 이렇게 생성된 발암물질은 대변이 결장에 오래 머물러 있는 것 만큼이나 결장점막에 해롭다. 그러므로 지방은 결장암의 위험을 증기시키는 반면 식이섬유는 결장암에 대한 안전장치의 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결장암은 곡류를 주로 섭취하는 나라에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그러나 이처럼 인체에 유리한 식이섬유에도 한 가지 단점이 있으니, 그것은 쉽게 발효한다는 것이다. 맹장과 직장을 잇는 큰 창자의 일부인 결장에 흔히 존재하는 박테리아들은 섬유소를 쉽게 부패시킬 수 있는데,  그 결과로 가스가 발생한다. 강낭콩이나 팥 또는 섬유소가 많이 들어 있는 콩 종류를 먹으면 속이 거북해지는 사람들은 이런 현상에 대해 잘 알 것이다. 이런 현상을 피하려면 장이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기 위해 식이섬유가 많이 들어 있는 식품들은 조금씩 섞어 먹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이와 함께 또 한 가지 주의해야 할 사항은 8세 미만의 어린이에게는 섬유소를 너무 많이 주면 안된다.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섬유소가 장에서 부패하면 아이들에게 탈이 날 수 있으며 다른 하나는 식이섬유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그 또래 아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영양소인 칼슘과 철분의 균형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