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별별 상식

팔다리 절단 후에도 감각을 느끼는 이유?

반응형

 

 

팔이나 절단 수술을 받은 사람들의 대부분은 '환영의 신체 부위' 감각을 경험하게 된다. 많은 환자들은 잘린 팔, 다리의 감각이 그렇지 않은 쪽만큼이나 생생하고 예민하게 느껴진다고 말한다. 예로 팔꿈치에서부터 팔을  자른 환자는 손을 흔들거나 주먹을 쥐거나 손가락을 드는 것 같은 행동을 할 수 있다고 느낀다.  이 환영의 팔다리는 차가움, 뜨거움, 가려움, 고통등을 느낀다. 가장 흔한 증상이 환자가 잘린 부위가 간지럽다거나 당기는 것 같은 느낌을 받는 것이다. 

 

대부분 환영은 환자가 수술 후 의식을 회복하면서 시작되지만 얼마나 지속되는지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어떤 환자들은 몇 달에 걸쳐서만 그 감각이 살아 있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비록 시간이 지나면서 그 감각이 조금씩 둔해지기는 해도 결코 그 감각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경우도 있다. 

 

허벅지, 팔꿈치 윗부분과 같은 몸 중심에 가까운 부위의 감각이 먼저 사라지고 손가락,발가락 같은 말초 부위 감각이 오랫동안 남아 있는 경우가 많다. 때로 환자들은 (환영의) 말초 부위 감각이 점점 위쪽으로 올라오는 느낌을 받기도 한다. 환영의 신체 부위는 도 따른 형태의 절단 수술에도 생기는데 어떤 여자들은 유방 절제수술 후에 이런 환영을 경험한다. 성형외과 의사들은 가끔 지방을 제거하거나 코 성형을 한 후에도 이런 증상을 경험하는 환자들이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 

 

이 증상에 대해서는 심리학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설명이 될 수 있는데 어느 쪽도 무시해 벌릴 수는 없는 요소다. 이런 증상은 거의 모든 절단자들이 경험하는 것이고 이런 증상을 경험하는 사람이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나 심리적으로는 다를 것이 없다고 한다. 

 

환자들이 가장 생생하게 환영의 감각을 느끼는 부위는 손과 발끝(특히 엄지발가락과 엄지손가락)인데 이 부분에 있는 대부분의 감각을 대뇌피질에서 주관한다.  몸의 중심에서 가까운 허벅지나 팔의 윗부분은 대뇌피질에 거의 영향을 받지 않고, 그 부위는 환영이 거의 나타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나타났다고 해도 가장 먼저 사라진다. 

 

인접한 피질 부위가 한때 잘린 부위의 감각과 연결되었던 뇌 회질 속의 감각 기관을 자극한다는 것이다. 환영의 아픔으로 고통받는 이들은 이 아픔을 상상하고 있는 게 아니다. 이 증상에 대한 심리학적인 이론은 이 증상의 유기적인 근원은 인정하지만 절단이 환자들에게는 아주 치명적인 사건이며 대부분의 환자들이 수술 후 자신에 대한 생각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많은 환자들은 수술 후에 자신들은 완전한 인간이 아니라고 느끼고 잘린 부위에 대해 수치심과 분노를 느낀다. 심리학자 토머스 사츠는 사람들에게는 신체 구조가 온전히 자신을 유지하고 싶어 하는 욕구가 있음을 강조하며 이 환영은 환자가 자신의 변한 모습을 부정하면서도 인식하는 형태로 깨달아가는 과정이라고 보고 있다.

 

그러므로 " 지금 느끼고 있는데 없어졌을 리가 없어"와 같은 말을 하는 것이 이 감각은 없어진 부위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키면서 자신이 완전한 인간이 아니라는 사실을 부정하게 만드는 데서 비롯되는 것이다. 이 환영 증상은 병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심리학자들은 이 환영 증상을 느끼는 환자들이 침울한 상태에 있다고 보고 한다.  잘려 나간 부근이 아픈 것은 환자의 마음 깊이 슬픔이나 분노가 차오르고 있는 것이라고 보고한다. 

 

사츠의 이론에서 말하길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불안을 달래기 위해 자신에 집중한다고 말한다. 환영이 심리학적인 아픔이라고 보고 있는 이유는 많은 절단 환자들이 오랫동안 환영을 잊고 살다가도 그 문제가 거론되면 즉시 다시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