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수 한번 먹여줘
옛날에 칼국수는 양반도 먹기 힘든 상당히 귀한 음식이었다. 한국에서 밀 재배가 되기는 했으나 생산량이 많지 않았다. 겨울밀을 심게 되면 다음해 7월에 수확을 해야하기 때문에 벼와 밀의 수확시기가 겹쳐서 밀을 포기하고 밀 대신 수확 시기가 겹치지 않는 벼를 심고 나서 보리를 심고 보리를 수확했다. 그래서 결혼할때 '국수 한번 먹여줘' 라고 했던 말도 잔칫날에 먹을 수 있었던 귀한 음식이였기 때문이다. 또한 밀가루 수확시기가 여름이라 칼국수는 여름음식이고 얼음을 구할 수 있는 겨울에 먹는 음식이 냉면이다.
분식의 날
1969년 박정희가 분식의 날 시행했는데 쌀이 귀한 시절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밥을 못팔게 했고 분식을 장려했다. 일명 무미일로 지정하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사이에는 쌀로 만든 음식 판매를 금지했다. 미국에서 들여온 값싼 밀을 먹는 것을 장려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부터 전국적으로 칼국수 식당이 많이 퍼져 나갔다. 1979년 도시락 혼분식 과잉단속으로 잡곡을 30% 이상 섞지 않은 학생은 수업시간에 벌을 섰을 정도이다.
멸치 육수의 비밀
70년대 까지만해도 싱싱한 해물을 먹기 힘들던 시절로 냉장 시스템이 자리 잡은 80년대 이후부터 해물 칼국수가 자리잡기 시작하다. 멸치 육수 칼국수는 일본 사람들이 했던 방식이다. 일제 강점기 시절 우리나라에서 멸치를 잡아 일본으로 가져가는 것을 보고 우리나라도 멸치로 육수를 내기 시작했다.
칼국수에 겉절이 김치를 먹게 된 이유
밀 수확철은 여름으로 이때는 김장 김치가 떨어질 때로 칼국수에는 새로 나온 애기 배추로 겉절이 김치를 해 먹은 것이 유래가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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