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이야기 ] 유고슬리바아 연방 ~ 밀로셰비치의 인종청소 2
보스니아 독립 과정
이제 연방 안에는 3개 공화국과 2개 자치주만 남게 된다.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는 민족간에 친밀했다. 다른 나라와의 독립전쟁을 보면서 보스니아도 고민에 빠진다. 결국 보스니아도 독립을 결정한다.
보스니아
보스니아는 카톨릭, 이슬람, 정교회가 혼재되어 있는 대표적인 지역이다. 선 위에 서서 동쪽을 보면 오스만 제국 시절 형성된 터키식 구시가지가 있고 서쪽은 오스트리아-헝가리 시절의 유럽식 구시가지있는 두 문화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매력적인 도시이다.
오스만 제국 영향으로 유럽 안에서도 이국적인 도시이다. 보스니아는 유고내전 중 20세기 말 최악의 전쟁터이자 최악의 인종 청소가 일어났던 곳이다. 1992년 3월 보스니아가 유고 연방 탈퇴를 선언하자 세르비아 중심의 유고 연방군은 보스니아를 절대 놓칠 수 없다고 생각했다.
세르비아가 슬로베니아는 열흘만에 포기했지만 보스니아에는 세르비아인과 보스니아인이 비슷한 비율로 살고 있었기 때문에 포기할수 없었다. 또한 보스니아인과 크로아티아인들의 투표 결과만으로 1992년 3월 3일 독립을 결정했던 보스니아였다.
스르프스카 공화국 건설
이때 세르비아인들의 반발은 심했고 이에 세르비아 중심 유고 연방은 전쟁을 일으키게 된다. 전쟁과 동시에 보스니아 내 세르비아인들도 자신만의 국가 건설을 결심했고 이것이 스르프스카 공화국이다. 그리고 자신들의 가족과 민족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타 민족들을 몰아내고 자신들만의 자체국가를 만들고 유고 연방군과 힘을 합쳐 보스니아를 공격했다.
1992년 4월 5일 1만 3천여 명의 대규모 군사를 이끌고 보스니아 내 가장 큰 도시 사라예보 주변을 포위하기 시작한다. 사라예보를 둘러싸고 있는 산을 점거해 도시를 봉쇄한 것이다. 그리고 갇혀 있었던 사라예보 시민들을 향해 무차별 공격을 퍼붓기 시작했다.
사라예보 터널(구원의 터널)
이때 사라예보 사람들은 살기위해 공항 근처 가정집에 터널을 뚫어 공항과 연결했다. 공항을 통해 필요한 물자를 공급받기도 하고 위험할 시 탈출도 할수 있었던 사라예보 터널은 나중에 세르비아 군인들에게 들켜서 무차별 공격을 당한다. 또한 가정집 주인은 죽고 건물에는 무수한 총탄 자국이 남아있다.
보스니아 인종청소
이에 국제사회도 긴밀하게 움직이기 시작해 1994년 4월 미국과 EU는 보스니아의 독립을 인정하고 본격적으로 지원에 나섰다. 이에 유고 연방은 보스니아가 완전히 독립해 연방을 나가기 전에 더 많은 땅을 확보하기 위해 대규모 공격을 시작한다. 이때 밀로셰비치는 영토확장을 위해 민족주의를 자극해 세르비아 민병대를 이용해 보스니아에서도 인종청소를 시작한 것이다.
세르비아 민병대는 나치가 유대인을 쫓아낸 것처럼 다양한 수법으로 다른 민족들을 몰아 내기 시작한다. 직장에서는 강제 해직을 시키고 길거리 폭행을 하거나 다른 민족의 사무실을 밤중에 폭파하거나 집을 공격해 탈취하기도 했다.
포차 집단학살
하지만 이런 인종청소는 시작에 불과했다. 한번에 그리고 빠르게 인정 청소할 방법으로 집단 학살을 자행했다. 보스니아 내 전역에서 인종청소는 매일 일어났다. 도보이 지역에서는 약 11번 이상의 집단 학살이 발생했다. 남쪽 지역의 보차에서는 약 2년간에 걸쳐 지속적인 집단 학살로 2700명 이상이 희생되었다.
스레브레니차 학살 사건
그리고 20세기 최악의 인종청소가 이루어진 장소 스레브레니차는 세르비아와 맞닿은 스르프스카 공화국 안에 위치한 산악 마을이었고 이 지역의 주된 민족은 보스니아인과 크로아티아인이었다. 세르비아와 가까워서 표적이 되기 쉬웠던 지역으로 유고 연방군은 마을로 통하는 모든 도로를 차단하고 1만여 명의 스레브레니차 주민을 가두고 집단 학살을 자행했다.
이곳이 바로 스레브레니차 학살 매장터이다.
세르비아 민병대는 불도저로 시신을 밀어서 시신을 심각하게 훼손했고 형체를 알아볼수 없거나 시신을 전리품처럼 망가뜨리기도 했다. 스레브레니차 학살은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에서 발생한 최악의 대량 학살이었다. 지금으로부터 불과 27여년 전에 생긴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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