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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별 상식

꿈을 꾸는 이유는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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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 이브 뺑리시에 교수의 꿈에 대한 정의는 '꿈은 각성의 전리품이다' 잠에서 깨어난 사람은 폭풍우가 휘몰아친 세상에서 몇 가지 파편을 건져 온다. 그러나 슬프게도 그 이야기가 진실이라 할지라도 빈약해지기 마련이다. 왜냐하면 꿈처럼 덧없는 것이 때문이다. 어쨌든 무어라 설명할 수도 없는 것에 대해 설명해보기로 한다. 

 

꿈은 마치 대화도 소리도 진짜로 이해되지 않는 무성영화처럼 나타난다. 꿈의 배경은 다양하면서도 변화롭다. 꿈은 영화처럼 오버 랩은 물론, 원근법, 파노라마 등 다양하다. 꿈은 특히 그 시작과 전개에 있어 통제가 불가능하며 간섭할 수가 없다.  더군다나 꿈을 꾸는 사람은 꿈을 꾸는 동안에는 "나는 지금 꿈을 꾸고 있어 이건 불가능해"라고 말할 수 없다. 만일 그런 의식이 있다면 그건 벌써 꿈을 깼다는 증거이다. 

 

 

 

 

생리학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대부분의 꿈. 특히 줄거리가 있는 꿈은 파라수면파라 수면 동안 일어난다. 뇌파검사에 의한 연구에 따르면 파라 수면 단계에는 뇌의 활동은 깨어 있는 사람의 뇌의 활동과 매우 비슷한 것으로 관찰된다. 그러나 근육은 뇌의 활동과는 완전히 반대로 이완된다. 단 급격하면서 고르지 못하게 움직이는 안구는 제외한다. 이런 순간에 잠을 개우면, 자던 사람은 반드시 꿈을 꾸고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 

 

우리는 하루에 얼마나 꿈을 꿀까?

만일 파라수면기마다 꿈을 꾼다면, 우리는 매 수면주기마다 꿈을 꾸는 셈이 된다. 첫 번째 수면주기는 파라수면이 10분 정도밖에는 되지 않지만, 그 지속시간은 네 번째, 다섯 번째 주기로 가면서 계속적으로 증가한다. 이것을 전부 합치면 하룻밤에 1시간 30분~2시간가량 꿈을 꾸는 상태가 된다. 이는 긴 영화 한 편에 해당된다. 

 

꿈의 색깔

꿈은 어떤 때는 흑백이고 또 어떤 때는 칼라이다. 사실, 흑백으로 기억되는 꿈에도 색깔이 있기는 하다. 단지 꿈꾸는 사람이 그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을 뿐이다. 이처럼 눈여겨보지 않았기 때문에 깨었을 때 색깔을 말할 수 없는 것이다. 

 

꿈꾸는 이유

꿈에 부여된 가장 유명한 역할은 지그문트 프로이드와 정신분석가들에 의해 밝혀진 무의식의 발현으로써의 역할이다. 프로이트에 의하면 꿈은 초현실적인 권위가 내려 보내는 계시가 아니라, 인간의 무의식에서 보내는 상징적인 메시지이다. 우리의 무의식에 감추어진 은밀한 욕망이나 내면적 갈등은 꿈의 가면을 쓰고 슬그머니 드러난다. 

 

 

 

 

그러나 1953년 아제랭스키와 클라이트만에 의해 파라수면의 존재가 밝혀지고 대부분의 꿈이 이 단계에서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진 이후 신경생리학자들은 줄곧 프로이트의 학설에 반대되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 내용은 파라수면은 학습한 것을 흡수하고 스트레스를 극복하게 하는 등 낮 동안의 정보를 처리하는데 바쳐지는 것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꿈은 이런 활동의 부산물에 불과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계속적인 연구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도 꿈이 정말 인간의 삶과 정신적인 균형에 필요한 것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다. 

 

꿈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하는 이유

매일 밤 1시간 30분 이상의 꿈을 꾸는데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틀에 한가지 정도의 꿈밖에 기억하지 못한다고 한다. 더구나 어떤 사람들은 그들의 꿈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기도 한다. 

 

프로이트의 이론에 따르면 우리의 정신 중에서 의식에 해당하는 부분은 자신의 평온을 깨뜨릴 수 있는 꿈의 기억을 억제한다. 우리의 도덕적 감수성에 받아들여질 수 없다면 꿈에 작용하는 것은 억압과 검열 현상이라고 한다. 

 

 

 

 

신경생리학자들은 이와는 달리 전혀 다른 학설들을 만들어냈다. 우리가 기억해내지 못하는 꿈은 기억에 남지 않을 정도로 흥미도 없고 단순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반면에 다른 학자들은 꿈은 낮 동안의 스트레스를 소화시키기 위한 것으로 망각은 당영한 것일 뿐 아니라 바람직한 것이라고 보기도 한다. 

 

한 가지 명백한 것은 꿈을 꾼 직후에 깨거나 심지어 꿈꾸는 와중에 깬다 해도 거의 기억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수면학자들은 90분 간격으로 종이 울리는 방법을 사용하거나 해서 자다가 몇 번씩 깨어나도록 습관을 들였다. 그러고 나서는 깰 때마다 즉시 머릿속에 있는 꿈을 기록하였다. 그러나 확인한 사실은 세상의 그 어느 것도 메모지나 연필, 심지어 소형 녹음기까지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다. 

 

꿈이 자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까? 

프로이드의 제자인 칼 융은 꿈에 등장하는 상징들의 의미는 그러한 꿈을 꾼 개인의 무의식뿐만 아니라 집단 무의식에서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융이 말하는 집단 무의식이란 모든 사람들의 꿈속에서 유사한 상징들로 번역될 수 있는 기본적인 개념들의 총체, 죽음, 두려움, 호기심, 야망 등을 말한다.  그러나 이것들은 대부분 정신분석적으로 해독하기란 매우 어렵다. 꿈을 분석하려면 장기간의 연구와 끝없는 성찰이 요구되고, 그렇다고 해서 그 해석이 정확한 것이란 보장도 없다. 더군다나 자기 자신의 심층으로 내려가는 일이 자신을 더 잘 이해해준다고 해도 그것 자체가 우리 자신에 대한 불안한 이미지를 갖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시도는 엄청난 용기와 냉철한 판단력을 요구하는 일이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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