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환자의 곁에 있어야 되는 사람은 가족, 배우자의 경우는 종종 난처한 상황에 놓이게 된다. 이런 경우 환자에 대한 이해나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저 환자의 고통을 나누려고 애쓰는 일은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
배우자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환자로 하여금 계속 활동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그에게 자발성을 갖도록 하는 일이다. '산책을 해봐' '극장에 한번 가봐'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때? 등등의 조언들은 '내가 만약 너라면 나는 모임에 참가하겠다. 누구처럼 해봐 그 사람은 이겨냈어'와 같은 암시적인 의미를 지니는 것으로서 환자의 죄의식을 줄이는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나 너무 쓸데없이 많은, 잡다한 조언의 반복은 모든 의미를 잃고 하나의 불평이 되어 오히려 가족 관계를 짜증 나게 만들 수 있다.
배우자나 가족들이 해야 할 태도는 환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환자에게서 더 이상 정상적인 태로를 기대하지 않는 것이다. 즉 환자와 함께 긍정적이고 실제적인 모든 태도를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면서 그의 하소연을 그대로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따라서 너무 과감하거나 시기상조인 간섭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을 다시 시작한다고?' '집을 산다고?' 친구와 여행을 간다고? 당신은 그러면 안돼,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야 등등의 말을 하면 안 되는 것이다. 이것은 오히려 치유를 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의 치유를 방해하게 될 수 있다. 이렇게 환자가 무엇인가를 하려고 하는 것은 새로운 환경과 에 노출되어 침체기에서 빠져나오려는 상태일 것이다.
환자가 침체 상태에서 벗어나 자신의 활동을 재개할 때 오랫동안 억눌려있고 숨겨졌던 고통이 마침내 자유로워지는 시간이지만 이것 역시 쉽게 손에 쥐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배우자나 가족은 환자에 대한 인내와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고 환자와 가족이 함께 의사를 만나 치료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병의 증상, 위험, 치료의 영향 등을 문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환자가 보여줬던 아무리 사소한 긍정적인 요소라도 훨씬 높은 가치를 부여하며 비록 그것이 터무니없는 것일지라도 환자가 나아질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격려해준다. 예를 들어 '피아노를 시작하다니 정말 좋은 생각이야' ' '이런 날에 산책을 하는 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지' 등이다.
환자에게 끊임없이 자신을 표현하고 두려움없이 대화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 환자에게서 쏟아져 나오는 것은 두려움과 번민이다. 그것은 심각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단계일 뿐이다. 이것을 환자가 즐거움과 안정을 느끼도록 즐거웠던 일들, 가치가 있던 기억, 행복했던 일들로 대화를 집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인내를 가지고 끊임없이 절망으로 가득 차 있는 환자를 다독거리고 부드럽고 능숙하게 피해 가는 것이다.
그러면 뜻밖의 놀라움으로 가득한 새로운 존재를 만나게 하는 회복과 치유의 단계를 맞아들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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